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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크라 추락 여객기 격추 시인…"사람 실수로"(종합)

외무 "美 모험주의가 촉발한 위기의 시기에 실수"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0-01-11 13:25 송고 | 2020-04-06 13:06 최종수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키예프 외곽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마련된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 승무원들의 빈소를 방문해 헌화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키예프 외곽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마련된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 승무원들의 빈소를 방문해 헌화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란이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2분만에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에 대해 실수로 격추했다고 시인했다. 이란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킨 미국에도 책임을 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11일(현지시간) 국영TV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UIA 여객기 추락은 의도치 않은 사람의 실수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항공기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소유한 민감한 군사 기지 근처를 날아갔으며, 의도하지 않은 사람의 실수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들이 군 내 사법부에 회부될 것이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UIA 여객기 사고는 "미국의 모험주의가 촉발한 위기의 시기"에 나온 사람의 실수였다고 미국에도 책임을 지적했다.
지난 8일 이란 국제공항에서는 UIA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한 176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났다. 캐나다인과 이란인의 피해가 컸으며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스웨덴, 아프가니스탄, 독일, 영국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사고는 이란이 자국 군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뒤에 발생해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 등을 기반으로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이란은 계속해 부인했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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