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결승골' 이동준 "중국전 반성…이란도 이긴다"…K리그2 MVP 출신 재목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0-01-10 00:54 송고
중국전 결승골을 기록한 U-23 대표팀 이동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중국전 결승골을 기록한 U-23 대표팀 이동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23세 이하(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준이 이란전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겸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준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첫 승(승점 3)을 따내며 앞서 1-1로 비긴 우즈베키스탄, 이란(각각 승점 1점)을 제치고 C조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C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의 이날 승리는 쉽지 않았다. 점유율 67.6%대 32.4%, 슈팅 16대 10 등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무뎠고, 중국에 연이어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 후반 13분 이동준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김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김진규가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쇄도하던 이동준이 침착하게 터치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굳게 닫혔던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에서 13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부리그 승격과 함께 K리그2 MVP를 받은 유망주다. 173㎝, 64㎏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함께 골 결정력도 겸비했다.

지난 2017년 K리그2 무대에 데뷔해 3년간 74경기 19골 8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잔뼈가 굵었다. 이날 극적인 결승골로 다가오는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동준은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첫 게임이라 선수들의 몸이 많이 굳어 있었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넣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경기라 호흡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이란전도 무조건 승리하겠다. 투지 넘치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오늘 경기를 반성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dakb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