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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연봉 무려 50% 삭감 이유는…7억에서 3억5000으로

한화에서 FA 옵셥 충족 못 한 탓…내년 시즌 소화하면 다시 FA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1-09 16:31 송고
LG 정근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LG 정근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의 연봉이 50%나 삭감됐다. FA 계약의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새롭게 계약한 결과다.

9일 LG가 발표한 2020년 연봉 계약 내용에 따르면 정근우는 3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받았던 7억원에 비해 50%가 삭감된 조치. LG 선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우선 정근우는 FA가 아닌 단년계약을 해야 하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에서 계약 과정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 당시 FA 자격을 얻은 정근우는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2+1년 총액 35억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2년의 성적 결과에 따라 플러스 1년 옵션이 발동하는 조항을 갖고 있었다. 즉, 2년간 성적에 따라 플러스 1년이 이행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근우는 플러스 1년이 이행될 옵션 조항을 충족하지 못했다. 자세한 옵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기수, 타석수 등이 주로 포함된다. 정근우는 2018시즌 102경기에 나서 타율 0.304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고 2019시즌에는 88경기 출전, 타율 0.278 3홈런 3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정근우는 2년전부터 기존 2루수가 아닌 1루, 외야, 지명타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부상까지 겹치며 경쟁에서 점차 밀렸고 출전 경기수도 줄어갔다. 2019시즌의 88경기 출전은 정근우가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출장 기록이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근우를 영입한 LG는 이 계약 내용을 그대로 인수했다. 자동적으로 플러스 1년은 사라지고 새롭게 단년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태로 전환됐다.

이후 LG는 정근우의 지난 성적, 각종 지표를 참고해 새로운 연봉을 산출했다. 3억 5000만원이라는 액수는 이렇게 결정됐는데 성적이 좋지 못했던 정근우로서는 큰 폭의 삭감이 불가피했다. 경력이 풍부하고 종전 FA로 계약을 맺은 정근우의 기존 연봉이 7억원으로 상당했기에 삭감액이 더욱 도드라졌다.

현 규정에 따라 정근우는 2021년에도 단년계약을 맺어야 한다. 변수가 없다면 FA 계약 후 4년이 지나는 내년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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