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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신규 인증서비스 개발 착수…'신분증TF' 구성

카카오, CSO 직속 '신분증TF팀' 신설
"모바일 이용자 인증환경 확대위한 조직…DID 연구는 아직"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1-10 06:45 송고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2018.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2018.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카카오가 신규 인증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의 인증과정을 더욱 간편하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김택수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속 '신분증TF' 팀을 구성하고 모바일 인증 환경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TF인력은 27명이다.
카카오 신분증TF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가 카카오페이(간편결제)와 카카오뱅크(인터넷 전문은행)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의 금융장벽을 낮추기 위한 신원관리 체계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가 메신저,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신원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잠금효과(락인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락인효과는 새로운 상품이 나와도 이용자가 다른 제품으로 소비를 전환하지 않고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계속 머무르는 현상을 말한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ID 하나로 모든 서비스를 인증할 수 있는 통합 신원체계를 구축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러 번의 신원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금융권이 가진 복잡한 인증과정을 간소화한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개키 기반구조(PKI), 블록체인 등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이 서비스는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비밀번호를 이용해 간편하게 개인을 인증할 수 있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신원증명에 블록체인을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신분증TF 역시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증명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블록체인TF와 신분증TF 인력이 겹치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신분증TF팀은 모바일에서 이용자 인증 환경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조직이며 초기 기획단계"라며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DID)은 현 기획단계에선 연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자신을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을 이미지·디지털 카드 형태로 구현한 '아이템'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대표적으로 콘텐츠 퍼블리싱 서비스인 '브런치' 작가가 '브런치 작가 인증카드'를 발급받고 집필실 출입증으로 이용하는 형태다. 이 서비스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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