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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트렌드 바뀐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하늘車'로 진화

포문 연 현대차 수직 이·착륙 비행체로 미래도시 구현
헬리콥터 제조사 벨도 도심항공 모빌리티 도전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해중 기자 | 2020-01-09 07:00 송고 | 2020-01-09 09:21 최종수정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막을 올린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손잡고 만든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News1 오대일 기자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막을 올린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손잡고 만든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살펴보고 있다.© News1 오대일 기자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의 화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였다. 상용화 전이이서 무인비행 등 기술적인 한계는 분명했지만 다가올 비행 자동차의 시대를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서는 완성차 브랜드들의 콘셉트카 보다 비행 자동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활주로를 통해 이동하는 방식이 아닌 수직 이·착륙 기체다. 전동화 기반의 로터를 달아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식으로 크기를 키우고 안전성을 강화한 드론으로 보면 된다.

포문은 현대자동차가 열었다.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하고 있는 콘셉트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미래도시 모습을 그려냈다. PAV와 환승장(Hub), 지상 운송수단(PBV)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동과 삶의 혁신을 꾀했다. 편의시설이 들어선 PBV가 허브에 결합되면 환승장이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하는 식이다.

어떤 PBV가 몇 개 결합하느냐에 따라 공간 활용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공개를 넘어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스템 혁신을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이를 "인류의 진보"라고 말했다.
벨이 전시한 에어택시용 항공기 넥서스 4E를 전시© 뉴스1
벨이 전시한 에어택시용 항공기 넥서스 4E를 전시© 뉴스1

도심용 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벨이 자동차 전시관에 부스를 꾸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2040년 개인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항공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1700조원(약 1조500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헬리콥터 기업이 CES 자동차 부문에 참여했다.

벨은 로터 기반의 비행체 제작 노하후가 풍부한 기업이다. 우버의 에어택시용 항공기 넥서스 4E를 전시해 비행과 이착륙 동작을 수행할 때 필요에 따라 로터가 위·아래로 꺾이는 기술을 시연했다.

포문은 현대차가 열었지만 비행체만 놓고 보면 벨이 기술적으로 좀 더 앞선 느낌이었다. 대규모 양산체제가 받쳐주는 현대차가 시장 선점에 좀 더 유리하지만 기체와 항법 기술 나아가 무인비행까지 기술 축적도 중요해 보였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현대차 UAM 담당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게 된다.

BMW는 전시장이 아닌 외부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차량을 실제 탑승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호텔 스위트룸처럼 내부를 꾸민 BWM의 I3 어반 스위트© 뉴스1
호텔 스위트룸처럼 내부를 꾸민 BWM의 I3 어반 스위트© 뉴스1

실내를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민 'i3 어반 스위트'가 주인공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과 개인용 사운드 존이 마련돼 탑승자는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MW i3 어반 스위트를 호출하면 드라이버가 딸린 차량을 타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위해 BMW는 i3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변경한 개조차량들을 뮌헨에서 운송해 오는 열의를 보였다.

이밖에 벤츠는 세단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S와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 콘셉트카 비전 AVTR을 공개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의 협업으로 만든 콘셉트카는 유선형의 차체에 푸른색 조명이 어우러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포드는 전기차지만 내연기관의 폭발적인 성능을 구현한 머스탱 매치 e 퍼포먼스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 부품업체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시관을 꾸리고 자율주행 기반의 콘셉트인 엠비전 S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병원과 매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차의 전동화 기반 지상 운송체(PBV)© 뉴스1
병원과 매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차의 전동화 기반 지상 운송체(PBV)© 뉴스1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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