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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 "연쇄살인범 정남규 대면, 등골 서늘했다"

[RE:TV]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등장…"그의 집가보니 내 인터뷰 스크랩 해 놔"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1-09 06:30 송고 | 2020-01-09 11:06 최종수정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라디오스타'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권일용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등장, 정남규부터 유영철, 강호순까지 다수의 연쇄살인범들을 프로파일링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권일용은 기억에 남는 연쇄살인범으로 정남규를 꼽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정남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퇴직 전에 960명 이상의 범인들을 만나봤지만, 정남규와의 대화는 정말 등골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당시 정남규가 권일용 앞에서 범죄를 얘기했는데, 표정이 살인을 저지르던 때로 다시 돌아가 있었다는 것. 권일용은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그 느낌을 얘기하는데, 언제까지 인간이 잔인해 질까 싶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 더 있었다. 권일용은 "정남규 집에 갔더니 내 인터뷰 기사를 스크랩 해놨더라"고 밝혀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권일용은 너무나 반가웠다고. 그는 "이 놈들도 날 보고 있었구나 했다. 다음에 사건이 또 나면 내가 어떻게 해야 범인이 반응할지 생각했다. 머리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연쇄살인마로 잘 알려진 또 다른 인물, 강호순도 언급했다. 권일용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아주 짧은 순간에 사람을 통제하려고 한다. 강호순을 만났을 때 내가 의자에 앉기도 전에 '물이라도 떠와야 나랑 얘기하지 않겠냐' 하더라"고 밝혔다.
권일용은 "물을 갖다주면 입장이 바뀌는 거다. '나 지금 물 주려고 온 사람 아니야. 물은 내가 필요할 때 줄게' 했다. 이런 얘기가 팽팽하게 오가는 것"이라며 "강호순이 굉장히 말을 잘하고 자기 포장을 잘한다"고 해 이목을 끌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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