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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토크' 박지원, 거침없는 입담…차기 대권? "손석희·유시민 주시"(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1-08 23:17 송고 | 2020-01-09 10:43 최종수정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캡처 © 뉴스1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캡처 ©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욱토크')에서는 '정치 9단', '여의도의 요물'이라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출연했다. 그는 눈수술, 별명, 악플,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대권 등에 대한 생각을 시원시원하게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박지원 의원은 "제가 현역 국회의원 최고령자다. 1942년생 만 77세"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젊은 분들이 실제로 보면 젊고 잘생겼다고들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동욱은 '요물'이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를 물었다. 박지원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붙여준 별명이다. 저처럼 교양 있으면 '꾼' 이렇게 하는데"라며 "홍준표와 친분은 있지만 사이는 나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못 당하니까 '요물'이라고 한 것"이라며 "거기는 장관을 해봤냐, 청와대 수석을 해봤냐"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동욱은 "지금 이 의견은 우리 프로그램과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악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댓글에 '눈'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언급하며 "눈수술을 해서 한쪽이 안 보인다. 차라리 훅 던져버려서 먼저 털어버리는 게 좋다. 일목요연하게 보는 박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도 인간인데 악플이 안 아프겠냐. 아프다고 울고 있으면 저만 손해 아니냐. 털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또한 "감옥에 있을 때 쓸개를 잘라냈다. 눈 때문에 약을 많이 써서. 와신상담이 안 되는 사람이다"라는 얘기도 했다. 이동욱은 "신체적인 아픔을 유머로 승화한다. 천의 얼굴답다"며 놀라워했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한다고 '박쥐원'이라고도 한다"는 말에 박지원 의원은 "아픈 데를 콕 집어내냐"라면서 "많이 들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소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그렇게 바람이 불더라. 불면 흔들려야죠. 뽑히지는 말고"라는 답변을 내놨다.

박지원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민생경제, 청년실업, 4강 외교, 남북관계가 문제 있다"며 "지금 잘못하면 큰일이다 이렇게 본다.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잘한 것은 지지해 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가장 도드라진 잘못이 뭐냐는 물음에 박지원 의원은 "제일 못하는 것은 역시 청년실업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이 잘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이 완전 절망 상태에 있다. 뭐라고 하더라도 청년의 희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특히 인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건 앞으로 큰일이다. 출산율이 3분기 0.88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4월 총선에 승리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고 정권 재창출을 돕겠다. 그 다음은 미루어 짐작해라"며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면서 총선 이후에도 현 정부를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동욱은 "총선 결과를 예측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마지막까지 겸손하고 치열한 사람이 이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좀 오만하다. 한국당은 치열한 건 있는데 시대착오적인 얘기를 하고 있어서, 두 정당은 현재 의석수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냐"라는 질문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박지원이다. 항상 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더니 이내 "제가 주시하는 것은 진보 쪽에서는 손석희, 유시민이다. 그리고 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할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와서 돌아다니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지원 의원은 "사별한 아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게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가장 큰 행복, 행운이었다"며 "정치는 박지원 삶의 전체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낙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러셨다. '가장 큰 당직은 당선이다'라고. 그러니 두려운 것은 낙선이지 않겠냐"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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