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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음원 사재기 의혹 방송 vs 박경 언급 가수들 "의도적 편집, 참담"(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1-06 09:35 송고 | 2020-01-06 09:41 최종수정
SBS 방송 캡처 © 뉴스1
'그것이 알고싶다'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파헤친 가운데, 해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4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을 방송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다뤘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지난 2018년 4월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음원 차트 상위 순위에 랭크되면서 다시 한 번 불거졌고, 이후 지난해 말 블락비 박경이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글을 올리며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박경이 언급했던 가수들은 사재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박경 측에 대해 고소로 대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날 래퍼 타이거 JK와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가수 말보를 만나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중 타이거JK는 "사재기가 있다 생각한다. 제안은 오래 전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윤미래가 라이벌이라 한다면 윤미래 힘을 빼는 작업을 미리한다더라. 윤미래의 싱글이 나오는 날에 윤미래와 비슷한 유형의 곡들이 나온 다른 세 곡의 발라드를 밀어주는 거다. 밀어내기가 제일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사람들이 자꾸 페이스북으로 띄운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명분을 만드는 거고, 페이스북 하면서 이 작업(음원 사재기)을 같이 하는 것"이라는 제보자의 주장도 공개했다. 음원사이트 아이디를 수없이 생성해 계속 음원을 자동 재생하는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과거 박경이 지목했던 가수들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또 한 번 부인했다. 
윤민수 인스타그램 © 뉴스1
하지만 방송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5일 공식입장을 냈다. 바이브 측은 지난해 12월19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약 6시간30분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했고, 311페이지에 달하는 자료(광고 내역, 제조원가표, 차트 데이터 등)를 제공하며 여러 의혹에 대해 설명했지만 실제 방송분에는 그러한 입장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나인은 "저희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한 내용이나 자료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취재진이 처음 의도했던 각본에 맞춰 단 세 장면만 나왔다"며 "이 내용은 마치 저희가 진행한 마케팅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일 뿐이며 실제로는 사재기 업자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 후 각종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페이스북 마케팅을 진행했던 발라드 가수 전체가 사재기 가수인 것으로 오인되어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악플 공격을 받고 있다"며 "그러한 가수들의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무시 당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나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실제 사재기가 있다면 해당 가수와 곡명을 공개해달라 요청했지만 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메이저나인은 "억울한 누명을 쓴 무고한 가수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가장 기본적인 제작방향이자 보도 의무가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바이브의 윤민수도 5일 밤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윤민수는 "각종 기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자료를 제공하고 협조하면서 그 누구보다 밝혀지고 바로 잡아지길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믿었던 방송에선 억울함을 풀기보단 어그로만 더 끌리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모든 대중들에게 또 가요계에 더 혼란만 줬다"며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음원 사재기 의혹 편과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민수는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22년이었다"며 "데뷔 초 얼굴없는 가수로 오로지 음악과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바이브였기에 차 안에서 노래하는 것 술집에서 노래하는 것 쉽지 않았지만 대중가요를 하고 있고 대중과 더 가까이 닿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이 밝혀질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 수가 없다"며 "누군가 툭 던진 말에 맞아죽는다. 억측이가짜 진실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윤민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객분들에게 말씀드렸고, 눈을 보고 약속했다"면서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하지 않는다고"라고 덧붙였다.
가수 닐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장덕철 및 닐로 소속사 리메즈도 5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감을 넘어죽고 싶을 만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대로 실제 사재기가 있고 실행자가 있다면 카더라식 제보를 받은 그 분들의 실체를 더욱 명확히 밝혀 달라. 카더라 제보와 여러 조작 정황 자료 화면이 마치 저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로 방송됐는데 저희와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교묘하게 편집해 보도했는지, 왜 방송을 통해 저희를 사재기 집단으로 여론몰이 하시는지 그 배후가 궁금하며, 연관성이 없다면 강력하게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이스트W/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경이 언급하지 않았던 뉴이스트 W의 실명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에 등장,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어떤 불법적 행위도 없었다"며 제작진의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4일 방송에 출연한 한 일반인 남성은 "내가 듣지도 사지도 않은 가수의 음원 구매 내역이 있었다"는 발언을 했고, 화면에 나온 이메일에는 뉴이스트 W의 음원을 구매한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뉴이스트 W도 음원 사재기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 SNS에 "당사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당사 소속 아티스트와 문제가 있는 것 같이 연관 지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며 "본인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수년간 노력해온 아티스트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 없는 사건이 해당 방송으로 인해 '음원 사재기 의혹 가수'로 방송 화면에 그룹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제작 과정에 실수 인정, 사과와 다시 보기 등 정정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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