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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눈물' 불출마 선언…"朴대통령, 저를 용서해주세요"(종합)

"황 대표와 논의 없었고 위성정당 참여 생각없어…정계은퇴"
울먹이며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용서해달라"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01-02 11:23 송고 | 2020-01-02 18:25 최종수정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인선한 첫 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싣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적으로, 저의 능력으로, 당의 사정으로, 그리고 특히 이 나라의 형편을 볼 때 저는 지금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6년간 여의도 국회에서 생활했다. 참 긴 시간이었다"며 "저를 이제까지 받아주고 또 키워주고 보호해주고 격려해줬던 당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들께서 한국당이 왜 변하지 않느냐고 여러 가지 질타의 말씀을 직접 해주셨고 들었다"며 "저의 작은 결심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자유 대한민국 우파를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께 크게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한 의원은 특히 "또 한가지는 지금 한국당 주변에서 10개월여 진행된 '황교안 체제'에 대한 여러 비난과 비판이 많다. 터무니없는 말도 많다"면서 "저는 지난 2월 황 대표가 첫번째로 인사한 대상자다. 첫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오늘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사전에 논의했는지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했다, 향후 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정계은퇴 여부에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은퇴라고 봐도 된다"며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서 들어왔던 16년 세월이 너무 길었다고 생각해 떠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황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현재 정치판에서 황 대표는 유일하게 진정성 보인 정치인이라 평가한다"며 "그분이 나가는 길이 틀리지 않다고 느껴왔다. 그것에 대한 것이지 황 대표의 '방패막이'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가 정말 창당 수준의 혁신 공천을 하려면 인간적으로 하기 힘든 어려운 일들을 해 나갈지 모르는데 그 길을 조금 터준다는 (의미)"라며 "(황 대표)측근 중에서도 불출마 선언하는 분들이 나온다면 국민들의 신뢰받는 공천이 이뤄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칠 때쯤 감정에 복받쳐 눈이 빨개진 채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의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주십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탄핵 찬성하면 악이고, 탄핵 반대하면 선이라는 게 아니라 저를 사랑해줬고 격려해준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이 감옥가 있는데 인간적인 그 정이 저를 눈물 흘리게 한 것 같다"며 "탄핵을 반대했지만 막지 못한 건 4선 중진 의원으로 대단히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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