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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페이커 "일하면서 연애 NO…은퇴 후 기부하고 싶어"(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1-02 00:29 송고 | 2020-01-02 09:43 최종수정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리빙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라디오스타'에 등장했다.

페이커는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가운데 연애, 연봉, 은퇴 질문에도 솔직히 답해 눈길을 모았다.
페이커는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프로게이머로, 그룹 BTS와 축구선수 손흥민과 함께 '한국을 널리 알린 3대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야말로 LoL 게임의 전설인 것.

궁금증을 유발한 '연봉 50억설'에 대해 페이커는 "제가 연봉 공개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단과 계약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소문이 있더라"고 재치있게 넘어가 웃음을 안겼다.

MC들이 "중국에서 100억을, 북미에서는 백지수표를 제안했다고 하던데"라고 물어보자, 페이커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저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외 구단에 가지 않는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타지 생활이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서 한국 구단에서 생활하는 게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경쟁력 있는 한국에서 하면 재밌다. 한국 대표로 자리잡다 보니까 많은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한달 소비 20만원"이라며 평소 검소한 편이라던 페이커는 은퇴 후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 돈을 좀 안 쓴다. 20만원 쓰는 곳은 치약, 칫솔 없을 때 직접 산다"며 "취미 활동도 없고 집에서 책을 본다. 프로게이머들이 딱히 돈 쓸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퇴를 하고 나면 저를 위해 조금이라도 쓰지 않을까 싶다"라더니 "기부를 좀 하고 싶다"고 해 김구라를 당황시키며 큰 웃음을 줬다.

이후 페이커는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한다. 30대 프로게이머가 없는데 최대한 오래 해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에 김희철이 "은퇴 후 '페이커 PC방' 내는 건 어떠냐"고 말하자 "그것도 생각해 봤다. 네임드가 있으니까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답해 재미를 더했다.

'모태 솔로' 의혹(?)도 받았다. 페이커는 MC들이 "모태 솔로라는 말이 있더라"고 하자 먼저 연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연애를 한다 쳤을 때 서로에게 불편할 것 같아서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그는 "프로게이머를 하면서는 연애를 안했다"며 "어렸을 때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럼 모태 솔로가 맞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경직돼 웃음을 안겼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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