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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 몇개 남았다"

"檢 새해선물은 '기소'…사실·법리로 다툴 것"
시인 류근, 조 전 장관이 보내온 메시지 공개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19-12-30 15:34 송고 | 2019-12-30 15:51 최종수정
류근 시인 페이스북 글 갈무리 © 뉴스1
류근 시인 페이스북 글 갈무리 © 뉴스1

“…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입니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의견을 밝혀온 시인 류근씨가 조 전 장관이 보낸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류씨는 30일 자신의 SNS에 "어제 조국 전 장관께서 보내오신 메시지의 일부"라며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조 전 장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을 털면서 검찰 역시 수십 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지만,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을 아예 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결과가 지금 그들에게 어떠한 성취를 가져다주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역사의 섭리는 엄연한 것이어서 바야흐로 공수처 법안 표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1 법안이 성에 차지 않지만, 무소불위 불가침의 권력에 조금이라도 통제 장치를 장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통과를 염원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동부지검은 지난주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27일 이를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족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검토중이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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