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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홍콩관련 발언 왜곡논란…외교부 "中에 입장 전할 것"

외교부, 항의나 유감표명 담길지 여부엔 언급 피해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9-12-26 16:26 송고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19.12.24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19.12.24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홍콩·신장문제 관련발언을 왜곡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적절한 시점에 중국 측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관련 논란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적절한 시점에 중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신장 문제가 중국의 내정 문제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발언에 문 대통령이 의례적으로 "잘 들었다"고 말했을 뿐, 내정 문제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게 '우리 입장'의 주요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외교부 당국자는 항의나 유감표명이 있을지, '적절 시점'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이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홍콩이든 신장이든 모두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 및 신장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중국의 편을 들어준 것처럼 보이는 보도였다.

이를 두고 일본 매체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시 주석과 만나 홍콩, 위구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문 대통령과는 대조적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홍콩, 신장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이 '이 문제들은 중국의 내정문제'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잘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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