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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에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돼"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12-26 14:24 송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여대 제공)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여대 제공)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딱히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될 듯"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는 99% 검찰이 확실하다고 하는데, 검찰에서는 아마 경찰에서 했을 거라고"라며 "검찰의 말이 맞을 겁니다. 경찰에서 뭔가 냄새를 맡고 내사에 들어간 모양이죠"라고 했다.
그는 "계좌추적, MB 정권 하에서 나도 당해봤어요. 검찰하고 경찰 두 군데에서"라며 "통보유예가 걸려 있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통보가 온 다음에야 알게 됐다. 6개월이 걸려 있었는데 기한 다 지나고 마지막 날에야 알려주더군요"라고 했다.

이어 "촛불집회 이후 한참 MB 정권에서 반격을 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며 통장 뒤져서 뭔가 건수를 잡으려 했는데 잘 안 된 모양이죠. 그거, 기다리면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알려줍디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겠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사전에 알았나, 제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는가"라며 "만약 합당한 이유 없이 했다면 검찰을 비판하는 개인의 약점을 캐기 위해 뒷조사와 몹시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바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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