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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 영장기각하라"…법원 앞 지지자들 오후에도 집회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무리했다는 게 드러나"
손글씨 피켓도 등장…구속지지 시위는 소수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김승준 기자 | 2019-12-26 11:19 송고 | 2019-12-26 11:32 최종수정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2019.12.2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2019.12.2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법원 앞은 한때 취재진과 구속 찬반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조 전 장관의 출석을 앞둔 서울동부지방법원 앞에는 통제선이 설치됐다. 앞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의 출석에도 설치되지 않았던 1m(미터) 높이 철제통제선으로 돌발상황 방지 차원에서 마련됐다.
오전 8시쯤 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제선 뒤로 취재진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8시30분을 전후로는 정치 유튜버들도 합류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 소속 지지자들은 8시 30~40분부터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손에는 '언론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 '양심을 팔아 악마가 된 검찰' 등 현수막이 들렸다. 손으로 눌러 쓴 '조국은 언제나 자랑스런 내 조국이다'는 손피켓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 50여명은 경찰이 설치한 철제 가이드라인을 따라 길게 늘어서서 마치 열병식을 방불케 했다. 연이어 '조국 수호, 검찰 개혁' 구호를 외치면서 조 전 장관이 나타났을 때를 대비한 예행연습도 했다.
조 전 장관이 10시5분쯤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의 격려는 극에 달했다. 조 전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동안 앞서 외친 구호를 반복하면서 응원 수위를 높였다.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한때 자리를 두고 실랑이를 벌여 펜스에 경찰 병력이 추가 배치되는 소동도 있었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법정으로 들어간 뒤에는 법원 인근에서 '법원은 조국 전 장관의 영장을 기각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도 이어갔다. 또 4개월 넘게 이어진 조국 전 장관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무리한 수사임이 드러난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건 법리가 아니라 정치적 영상청구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영장 철회 △법원의 합리적·상식적 판단 △조 전 장관 영장기각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2시에도 추가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후에는 조 전 장관의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늦은 오후까지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요구하는 일부 시민들도 현장에 자리했다. 그러나 10여명 수준에 머무르면서 '조국 구속'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에 묻혔다.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동부지검 정문 앞에서 '조국 구속 시민대회'를 열면서 조 전 장관의 구속 찬반을 놓고 마찰도 예상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첫 포토라인인데, 현재 심경을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혹독한 시간이었다.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힌 뒤 청사로 들어갔다.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지지자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있다.2019.12.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지지자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있다.2019.12.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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