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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 댓글 없앤 카카오, 2월부터 '실검'도 폐지한다

실검,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돼…새로운 서비스 준비
다음 '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개인 인격 및 사생활 보호 차원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12-23 08:34 송고 | 2019-12-23 10:31 최종수정
포털사이트 다음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 폐지© 뉴스1
포털사이트 다음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 폐지© 뉴스1

카카오가 자사 포털 서비스 '다음'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를 내년 2월 중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다음과 카카오톡 '샵(#) 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검색어 자동완성 추천(서제스트) 기능을 개편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뉴스 및 검색 서비스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 폐지 등도 이 개편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는 이용자들의 검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 기능이 인물과 결합되면서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검색한 단어라 할지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나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앞으로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서제스트에는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나타난다. 다음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인물이 대상이며 데이터베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지 않은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가 발생할 경우 다음 고객센터를 통해 삭제를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의 다음 단계로 다음에서 제공 중인 실검 서비스를 내년 2월중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 버렸다"며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뉴스 및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이용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개선안 역시 면밀히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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