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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총장 부도덕하다고 표창장 진짜로 둔갑 안해"

(영주=뉴스1) 남승렬 기자 | 2019-12-22 17:26 송고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쪽은 최성해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도 총장이 거절 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자유한국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문제의 표창장이 위조됐고 총장 만이 아니라 나를 포함해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표창장 위조 의혹 등과 관련한) 사건 초에 총장이 내게 전화를 해 '진 교수, 정말 미안한데 내가 웬만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검찰이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봐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그냥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처리하시라고만 했다. 그런데 이 표현은 후에 학력위조 총장의 위선의 근거로 이용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19일 마지막 수업 후 진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직서 제출 사실을 알리고 미리 작성한 사직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직서에는 '본인은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10일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적었다.

사진과 함께 진 교수는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진 교수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는 글도 남겼다.

진 교수는 진보 성향의 논객이지만 조국 정국에선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최성해 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장경욱 동양대 교수와는 '표창장 위조' 여부와 조국 정국에서 불거진 각자의 도덕성을 놓고 SNS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동기(82학번)인 진 교수는 2012년 2월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임명돼 그해 3월부터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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