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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北 ICBM 발사 대비중…대북 추가제재로 대응할 듯"

"北 행동 실시간 추적…막을 방도 없다고 인정"
당국자 "시험 재개하면 안보리에 제재 강화 촉구"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2-22 10:25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주요 핵실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미국은 만약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대북 제재를 추가로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 및 군 관계자들은 미 본토까지도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비해 북한의 행동을 시시각각 추적하고 있다. 시험발사를 막을 좋은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모습이다.
NYT는 수일 내로 북한이 앞서 언급했던 '크리스마스 선물', 즉 시험발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했던 외교 정책에서 눈에 띄는 차질이 될 것이라고 봤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지난 17일 "내가 보기엔 일종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북한의)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북한의 선물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올지, 당일에 올지, 아니면 새해에 올지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 취했던 모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미 말했었다.

2년여 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협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라는 강경 노선을 택하며 전쟁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고 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했다면서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 왔다. 그리고 미 관리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을 낮게 여겨왔다.
NYT는 그러나 이제 행정부의 입장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시험 발사를 재개한다면 이건 그가 정말로 곤경에 처했다고 느끼고 있다는 신호이며, 미국이 대북제재를 금방 해제하지 않으리라는 결론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군 관계자들은 북한이 ICBM 도발에 나설 경우 북한의 발사대를 파괴해버리거나 공중에서 요격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NYT는 전했다. 미군 사이버사령부가 발사를 방해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당국자들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강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공식 취임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일주일동안 동아시아를 순방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노력을 강조했다.

북한의 긴장 고조는 트럼프 대통령한테 '불쾌한 선택권'을 남기고 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말처럼 군사적 위협을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경우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실제적인 갈등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새로운 도발을 참고 '더 큰 제재가 북한의 핵 개발을 포기시킬 수 있다'며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완화를 기대하며 ICBM 대신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로이터=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로이터=뉴스1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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