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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수지에게 "세월호·강원도 산불 때도 기부…감사하다"

정보석에게 "마음도 보석…부부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사랑의 열매 전달식…文대통령 내외, 이웃돕기 성금 기부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9-12-20 14:43 송고 | 2019-12-20 14:56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가수 겸 배우 수지와 배우 정보석으로부터 사랑의 열매를 배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가수 겸 배우 수지와 배우 정보석으로부터 사랑의 열매를 배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서 배우 겸 가수 수지씨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전달받고 "세월호나 강원도 산불 때도 기부를 하셨다고 들었다"라며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참석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수지씨와 배우 정보석씨가 참석했다.
수지씨는 문 대통령에게, 정보석씨는 김 여사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왼쪽 가슴께에 달았다.

문 대통령은 정보석씨에게 "마음도 보석인 것 같다"라며 "특히 부부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격려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예종석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기업들이 어려워서인지 올해 실적이 아직은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소외계층은 더 어려워진다"라며 "날씨가 따뜻하면 기금이 잘 모이지 않는데, 오늘 이 자리가 기금모금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워낙 마음 따뜻한 분들이기 때문에 곧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과거 노동을 나누는 품앗이나 일제강점기 하와이·멕시코 등 해외동포들이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에게는 전통적으로 나눔의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봄 강원도 산불에서처럼 큰 재난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에서도 따뜻한 국민임을 알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민간이 채워주시는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K팝이나 K드라마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한국 스타들의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라며 "오늘 오신 두 분(수지·정보석)께서 그렇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것이 정말 소중하고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배우 정보석으로부터 대형 사랑의 열매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배우 정보석으로부터 대형 사랑의 열매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0/뉴스1

예종석 회장은 "아직은 기업의 기부가 개인보다 2배 정도 많지만, 강원 산불처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유명인과 기업의 기부가 줄을 잇는 한국의 기부문화를 들으면 외국인들은 놀라워한다"라며 "경제적으로 더 선진국인 나라들조차 우리 기부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듯싶지만 그래도 해마다 모금은 늘어나더라"라며 "우리 모두가 따뜻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5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수지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재까지 1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평소 기부에 대한 남다른 생각으로 난치병 환자와 미혼모, 지방 저소득층 청소년을 남몰래 도왔고,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 5000만원을, 지난 4월 강원도 산불화재에는 1억원을 기부했다.

2014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정보석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재까지 1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2007년부터 성북구 저소득층 가정에 매월 기부를 하고, 사단법인 다원문화복지회를 설립해 학교밖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부인 기민정씨도 2017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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