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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하정우 "수지와 애정신, 귀 빨개질 정도로 오글거려"(인터뷰)

[N인터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12-20 14:03 송고 | 2019-12-20 17:55 최종수정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하정우가 배수지와 애정신에 대해 귀가 빨개질 정도로 민망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관련 인터뷰에서 배수지와의 부부 호흡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수지의 일반 성격은 굉장히 털털하다. 과감하다, 거리낌없고 뭔가 넓은 느낌이다. 그래서 (부부 호흡이)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수지가 과연 임산부 설정을 받아들일까 생각했다. 수지가 임산부 설정 빼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냐고 감독들에게 묻기도 했었다"며 "'6개월차에서 3개월로 바꿀까' '배가 덜 나오게 할까' 했는데 그것조차 수지가 과감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정우는 영화 속 "큐티쁘띠"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배수지와의 애정신에 대해 "되게 싫어했다. 이해준 감독이 만든 말이다"라며 "그게 처음에 각색할 때 저장하는 거 있지 않나. 그런 것을 이용하자고 감독님들이 귀여운 것 그런 것을 하나 해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 절대 안 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지가 자신의 볼을 만지는 애정신에 대해서는 "오글거렸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실제로 민망하더라. 시나리오에 '볼을 잡는다'라는 지문이 있다. 큰일났다. 민망하면 귀부터 빨개지는 스타일인데 그 장면을 거의 막바지에 찍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장면을 찍으면 똑같이 민망하다, 오글거리고 미칠 것 같더라. 맨날 남자 배우들하고만 찍어서 어색하다"고 민망함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백두산'에서 예기치 않게 작전을 이끌게 된 EOD 대위 조인창을 연기했다. 조인창은 전역 대기 중에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된다.

'백두산'은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 상황 속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되고,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비밀 작전을 실행하는 남북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재난 영화다.

한편 '백두산'은 지난 19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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