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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 홍콩!'…함성 10배, 응원전은 홍콩이 중국을 압도했다

홍콩과 중국, 1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최종 3차전

(부산=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12-18 16:48 송고 | 2019-12-18 17:00 최종수정
1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홍콩과 중국의 경기에서 홍콩 응원단이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되자 일제히 야유를 보내고 등을 보이고 돌아서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홍콩과 중국의 경기에서 홍콩 응원단이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되자 일제히 야유를 보내고 등을 보이고 돌아서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보다도 차가운 사이가 중국과 홍콩의 관계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개정 반대에 따른 홍콩 시위가 무려 6개월 간 이어지고 있으니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다.

하필 이런 시국에 두 나라의 축구대표팀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종종 축구를 전쟁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진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과 홍콩이 18일 오후 4시15분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을 치르고 있다. 두 팀 모두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해 입상에서는 멀어졌으나 결과에 상관없이 뜨거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날 홍콩 팬들은 본부석 기준 왼쪽 스탠드에 자리 잡았고 중국의 응원단은 오른편에 위치했다. 숫자는 홍콩이 훨씬 많았다. 중국 팬들은 20명가량 소수였는데 홍콩은 약 2~300명 대규모 인원이 함께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함성 역시 홍콩이 경기장을 지배했다.

시작부터 홍콩 팬들은 반중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국가연주 시간에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되자 홍콩 팬들은 야유와 함께 등을 돌리면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이어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플랜카드를 흔들고 '위 아 홍콩(WE ARE HONGKONG)'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표했다.  

전반 30분이 지난 현재 경기는 1-0으로 중국이 리드하고 있다. 중국은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지 시앙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응원전에서는 홍콩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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