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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 뜬다"…베트남으로 눈돌리는 K-패션

의류 생산지→소비 시장으로 변하는 베트남
아가방·헤지스·자주…K패션 브랜드 잇단 진출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19-12-19 07:30 송고 | 2019-12-19 15:11 최종수정
베트남 호치민 자주 2호점.© 뉴스1

과거 K패션의 '생산지'였던 베트남이 '소비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연 평균 패션산업의 성장률이 22%에 달하며 '넥스트 차이나'로 뜨자 국내 브랜드들도 공략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진출한 유아패션용품 전문 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의 편집숍 '아가방갤러리'는 내년 베트남 시장에서 3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LF의 '헤지스'도 베트남 호치민 다이아몬드 백화점에 4호점을 열었다. 지난 2017년 11월 하노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은 네 번째 매장이다. 남성복과 여성복, 골프웨어 등 종합 매장의 형태로 구성된 이 매장은 130㎡(40평) 규모로, 헤지스가 호치민에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 자주 1호점을 호치민 이온몰에 론칭한 데 이어 지난 7일 호치민 동커이 중심에 2호점을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숍인 자주는 유아동 패션 상품은 물론 고품질의 주방 제품부터 생활 소품까지 판매하며 젊은 층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패션업계들이 베트남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과거 저렴한 인건비·높은 생산성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섬유 생산지로 여겨져 왔던 베트남이 최근 소비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분석업체 스태티스틱스 포털은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베트남 패션산업이 연평균 22.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 시장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15~34세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한 것이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다.

이미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베트남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지난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자라'와 'H&M'이다. 일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지난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 파크슨 플라자에 1호점을 개점하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시작했다.

여기에 베트남 의류 시장의 성장세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도 베트남 패션산업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베트남 시장의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의류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구가 약 1억명에 달할 뿐 아니라 젊은 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경제 성장으로 과거에 의류 생산기지였던 베트남이 의류를 소비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