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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50년까지 탄소배출 '0' 목표 합의…폴란드는 불참

EU 집행위 '그린 딜' 정책에 힘 실어줘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12-13 14:13 송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 각국 정상들이 12일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 각국 정상들이 12일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폴란드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정상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EU 정상들은 성명에서 "유럽 이사회는 파리기후협정 목표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경감하는 대책을 실행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결정은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EU 집행위원장이 '그린 딜'(Green Deal)로 명명된 환경 정책을 공개한 뒤 나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00억유로(약 130조원) 규모 투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석탄 에너지 비중이 높은 폴란드는 목표 달성 시점을 2070년으로 늦춰달라고 요청하며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폴란드는 자국 전력 생산의 80%를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협상은 매우 어려웠다"며 자체적으로 탄소 중립 목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내년 6월 다시 만나 탄소 중립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결과에 만족한다"며 "유럽을 분리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간이 필요한 회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변화가 폴란드에게는 크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세부내용을 검토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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