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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희귀질환 신약 임상3상 공개…희귀질환 강화 나선다

곧 FDA 비롯한 규제기관 신청…최근 그룹재편 발표와 발맞춰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12-12 17:43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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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희귀 혈액질환인 한랭응집소증(CAD) 환자들을 위한 '수팀리맙'(sutimlimab) 임상3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수팀리맙은 주요 효능평가 지표를 충족해 CAD 치료를 위한 첫번째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인 시 최근 종양 및 희귀질환, 백신 그리고 일반 의약품 중심으로 그룹 개편을 발표한 사노피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지난달 수팀리맙에 대한 임상3상 시험(CARDINAL)에 대한 성공을 전한데 이어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난 7일부터 개최된 제 61회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초록을 공개했다. 임상시험은 수팀리맙에 대한 주요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오픈라벨, 단일군으로 진행됐으며 1차·2차 주요 효능평가 지표를 충족했다. 
수팀리맙은 CAD에서 용혈 작용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 중 일부인 보체경로에서 C1s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C1s를 표적으로 한 첫 치료법으로 품목허가 시 수팀리맙은 이 희귀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을 적응증으로 한 최초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수팀리맙을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으며 사노피는 곧 수팀리맙에 대한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신청(BLA)을 접수할 계획이다.

사노피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헤모글로빈 수치 데시리터당 2그램(g/dL)이상 증가 또는 5주차에서 26주차 치료 시점까지 수혈을 받지 않거나 26주차 시점까지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에 도달한 상태를 1차 주요 효능평가 지표로 삼았다. 2차 주요 효능평가 지표는 질병 발생과정의 주요 지표인 헤모글로빈, 빌리루빈 및 만성질병평가 항암피로도(FACIT)점수, 젖산 탈수소효소(LDH) 및 수혈을 선정됐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71.3세로 62.5%가 지난 5년간 1번 이상 표적치료를 받았다. 임상시험 도중 해당 약물과 관련이 없는 이유로 환자 2명이 중도 하차했으며 임상시험 전반부(Part A)를 완료한 환자 22명은 후반에도 계속 수팀리맙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환자의 62.5%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이상 달성했거나 최소 2g/dL이상 증가했다. 또한 환자중 71%는 치료 5주차 이후 수혈을 받지 않았다. 또한 평가시점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평균 2.6g/dL 증가했으며 등록환자 24명 중 83%인 20명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1g/dL이상 증가했으며  3주차 이후에는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8.6g/dL에서 11g/dL 이상을 유지하는 수준을 유지해 지속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빌리루빈은 CAD에서 용혈을 판단하는 핵심적인 지표로 치료 첫 주 1리터당 24.6 마이크로몰(μmol/L)에서 3주차부터는 정상 범위인 20.5μmol/L 범위를 유지했다. FACIT-피로도는 7.2점 증가해 치료 1주차부터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피로개선을 보였다. 26주차 치료 평가 시점에서는 10.9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91.7%가 최소1회 이상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환자 29.2%가 치료로 인한 심각한 이상반응(TESAE)을 경험했으며 8.3%는 1회이상 TESAE를 겪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수팀리맙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감염으로 인해 수팀리맙 투여를 중단하거나 수막구균성 수막염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존리드 사노피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은 "CAD는 면역계가 적혈구를 공격해 환자에게 일련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수팀리맙이 CAD의 주요 작용기전에 영향을 미쳐 용혈, 빈혈, 피로 등이 현저하게 개선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에게 CAD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동급 최강의 표적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FDA를 시작으로 규제기관들과 이러한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는 가까운 장래에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FDA를 시작으로 여러 규제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수팀리맙은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으며 FDA뿐 아니라 유럽의약품청(EMA) 및 일본 의약품의료기기관리국(PM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수팀리맙에 대해 심사중인 규제기관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노피는 최근 그룹 역량을 종양과 희귀질환을 포함한 특수질환·백신·일반의약품 3개 부문으로 집중해 그룹을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 관련 투자유치로 미국내 백신생산 시설 용량을 2배로 늘린데 이어 항암제 개발사 신톡스를 23억5000만달러(약 2조7906억원)에 인수했다. 반면 당뇨약 개발사인 랙스콘과는 2조원대 라이선싱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국내기업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서는 임상시험까지 완료후 판매를 위한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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