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비건 美특별대표 뉴욕行…유엔 안보리 대사들 만나

국무부 "北 관련 사항 논의"…이후 한국으로 떠날 듯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12-11 11:49 송고 | 2019-12-13 10:36 최종수정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이사국 대사들과 회동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10일 배포한 자료에서 "비건 대표와 알렉스 웡 특별부대표가 11일 뉴욕을 방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정부의 요청으로 11일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선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동향과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 미국은 이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웡 부대표는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함께 이번 회의에 직접 출석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최신 종합 정보"를 이사국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회의엔 15개 안보리 이사국과 함께 한국·일본 등 관련국 대사들도 참석한다.

비건 대표는 회의에 앞서 크래프트 대사가 주최하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의 오찬이 참석해 안보리 회의에서 다룰 내용들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 3월과 6월에도 뉴욕을 방문,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에게 북한 비핵화 관련 북미협상 경과와 전망 등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당부했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미국 측의 비핵화 관련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채 "미국이 올 연말까지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

특히 북한은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로켓엔진 시험으로 추정되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실시, 조만간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7년 11월 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와 함께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미국과의 대화 국면이 조성됨에 따라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했었다.

그러나 올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미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5월 이후 모두 13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의 신형 무기를 동해 방향으로 쏘는 시험을 하며 긴장을 조성해왔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비건 대표가 오는 15일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뉴욕 일정을 마친 뒤엔 곧바로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의 '연말 시한' 전 마지막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건 대표는 올 10월 초에도 스웨덴에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만나 북한 비핵화와 그에 대한 미국 측의 보상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당시 김 대사가 "미국이 빈 손으로 나왔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추가 협의 계획도 잡지 않았다.


ys417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