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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학교서 사제폭탄 2점 발견…경찰 수사 착수

'살상력' 갖춘 폭발물…반입 경위 조사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12-10 16:37 송고
홍콩 와얀칼리지 교정 내에서 발견된 사제폭탄 장치.(SCMP 갈무리) © 뉴스1
홍콩 와얀칼리지 교정 내에서 발견된 사제폭탄 장치.(SCMP 갈무리) © 뉴스1

홍콩의 한 중학교에서 살상력을 갖춘 사제폭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폭탄은 안전하게 제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밤 완차이 지구에 있는 와얀칼리지 교정 내에서 사제폭탄 2점을 발견, 폭발물처리반(EOD)이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폭탄의 무게는 총 10kg으로, 사람을 살상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폭발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홍콩 경찰 EOD 책임자인 앨릭 맥워터는 "이들 사제폭탄은 휴대전화를 통해 작동되는 방식으로 보인다"며 "모두 사람을 죽이거나 불구로 만드는 기능만을 갖췄다"고 말했다.

와얀칼리지 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폭탄이 발견된 곳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출입문 밖 공터"라며 교사나 학생이 폭탄을 제작하거나 설치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학교 당국은 교정 내 폭발물 반입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로 종종 도심 지역에서 폭발물이 발견돼왔다. 지난 7월에는 2kg 중량의 폭발물이 제거되는가 하면, 10월에는 번화가인 몽콕 지구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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