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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65·엑시노스990…스마트폰 차세대 AP, 뭐가 달라졌나

7㎚ EUV 공정으로 생산…이전 모델보다 성능 20% 향상
"두 모델 성능 비교시 스냅드래곤865 우위일 것"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19-12-10 06:45 송고 | 2019-12-10 11:20 최종수정
삼성과 퀄컴이 다음 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990'과 '스냅드래곤865'를 차례로 공개했다. © 뉴스1
삼성과 퀄컴이 다음 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990'과 '스냅드래곤865'를 차례로 공개했다. © 뉴스1

삼성과 퀄컴이 다음 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990'과 '스냅드래곤865'를 차례로 공개했다. 이들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인공지능(AI)과 그래픽 처리 과정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열고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65'를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 지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19'(Samsung Tech Day)에서 새로운 AP '엑시노스990'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의 엑시노스990은 △7나노미터(㎚) 극자외선(EUV) 공정 △엑시노스 M5 2대·코어텍스(Cortex) A76 2대·저전력Cortex A55 4대를 활용한 '2+2+4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 △말리(Mali) G77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엔진인 2세대 자체개발 신경망처리장치 뉴럴 프로세싱 유닛(NPU) 코어 2개 △LPDDR5 램을 탑재했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엑시노스990은 2+2+4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AP 대비 20%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65은 △7㎚ 공정 제조 △Cortex A77 1대·Cortex A77 3대·Cortex A55 4대를 활용한 '1+3+4 구조' △아드레노(Adreno) 650 GPU △헥사곤698 NPU △스펙트라(Spectra) 355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 등의 사양을 갖췄다.
◇성능 비교에서는 스냅드래곤865가 우위지만…삼성, 한국에서는 엑시노스만 탑재

새로운 AP 두 가지 모두 △AI △고화질 사진 △게임·동영상 그래픽 성능 등 오는 2020년 이후 급성장할 5G 시대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양 사는 새로운 AP를 발표하면서 'AI'에 방점을 뒀다. 먼저 엑시노스990은 자체 NPU가 2개 탑재되면서 1초당 10조번 이상의 연산이 이뤄진다. 스냅드래곤865에 탑재된 헥사곤 698 NPU는 1초당 15조번 이상을 연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해당 AP들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전작에 비해 4배 빨라진 AI연산 능력을 토대로 더욱 강력한 음성 인식 능력과 딥러닝 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미지 처리 장치의 발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냅드래곤865에 탑재된 '스펙트라355 ISP'는 1초에 2GB픽셀을 처리할 수 있으며, 최고 2억화소 이미지 센서까지 지원한다. 엑시노스990 역시 이미지 처리 기능이 향상되긴 했지만 최대 1억800만화소의 초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지원한다.

게임·동영상의 그래픽을 처리하는 GPU도 스냅드래곤 865가 엑시노스990보다는 더 나은 성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에는 퀄컴의 '아드레노'가 탑재되는데, 이는 엑시노스에 쓰이는 '말리'와 성능 격차가 큰 편이다.

또 화면의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주사율'에서도 스냅드래곤865는 최고 144헤르츠(㎐)까지 지원하지만, 엑시노스990은 120㎐까지만 지원한다.

◇스냅드래곤865·엑시노스990 모두 2020년 갤럭시S11 탑재 예정

두 제품 모두 7㎚공정을 통해 더욱 미세하고 정교하게 설계되어 성능은 향상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배터리 소모가 더 큰 5G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가지 AP 모두 이전 모델과는 생산 공정이 달라져 '세대'가 달라졌다고 표현할 정도로 성능이 발전했다"며 "AI 음성인식이 더 빨라지고, 게임 그래픽이 더 부드러워지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도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5G 콘텐츠 보급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AP의 성능에 대해서는 "두 AP가 동급이라고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65의 성능이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새로운 AP 두 가지 모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11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표준으로는 자사의 엑시노스를 탑재하고, 통신·전파 인증이 문제로 엑시노스를 탑재하기 어려운 중국·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AP 탑재해왔다.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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