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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의 금융정보 독점 막아라"

FSB "빅테크의 금융 서비스 전환 모니터링 필요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9-12-09 11:20 송고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앱 /AFP=뉴스1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앱 /AFP=뉴스1

세계 금융규제 기관들이 데이터 독과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구글, 알리바바를 비롯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구글,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들이 불공정 경쟁 때문에 자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정보를 은행, 금융기술업체들과 공유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금융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빅테크 기업들의 촉수가 커지면서 금융 안정성, 경쟁, 개인정보 보호 이슈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테크들이 금융 서비스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FSB 보고서에 따르면 IT업체들의 금융서비스는 대부분 국가에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중국과 같은 국가의 빅테크들은 취약계층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이베이, 바이두, 애플, 페이스북, 텐센트 등이 거론됐다.  
빅테크들은 막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자산관리, 결제,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마존, 페이스북, 이베이, 알리페이, 구글은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리투아니아와 같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결제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은행들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하는 핀테크 업체들과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FSB는 봤다.  

FSB는 "빅테크 기업들이 고객정보를 레버리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규제) 당국들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주체들 사이 정보 유동성을 촉진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FSB는 보고서에서 "이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공정한 장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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