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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협상 관망세' 지속…코스피 이번주 2100선 넘어서나

미중, 15일까지 협상…트럼프 발언 등에 영향받을 듯
아람코 상장·영국 총선 등 굵직한 대외이벤트도 대기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9-12-08 11:06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번주(9~13일)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를 관망하면서 미 기준금리 결정과 영국 조기 총선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도 최대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이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양국은 오는 15일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한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무역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에 하루 만에 시장이 진정되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관세 유예 후 협상 지속, 15일 관세 부과 이전 극적 1차 협상 타결, 자동 관세 부과 후 협상 지속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며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선을 감안하면 러스트벨트 지역(제조업이 발달한 미 중서부 지역)의 표심은 트럼프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위한 시도는 계속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경계심리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북미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관심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자,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 물가 발표(10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상장(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2일), ECB 통화정책회의(12일), 영국 조기 총선(12일), EU 정상회담(12~13일) 등 대외 이벤트를 주목하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가 상장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에서 사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증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앞서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미 연준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이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 증시에 이 같은 대외 이벤트들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보다는 종목별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환경에서는 시장 흐름을 타는 것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게 오히려 편할 수 있다"며 "실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종목이 존재한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5일)과 비교해 21.11포인트(1.02%) 오른 2081.85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었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한국투자증권은 2040~2120포인트, NH투자증권은 2020~2120포인트를 각각 제시했다.

아울러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매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변화도 감지되는 만큼 외국인 순매도는 향후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7일부터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은 22거래일 만인 이달 6일 순매수로 전환한 바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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