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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첫 이혼 의사 "희망 보이지 않아…최태원, 행복 찾아가라"

盧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일말의 희망 기다렸다"
"남은 여생,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 찾아 헌신할 것"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9-12-04 17:55 송고 | 2019-12-04 23:54 최종수정
지난 7월26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서 방문한 모습. 2019.7.26/뉴스1 © News1 박승희 기자
지난 7월26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서 방문한 모습. 2019.7.26/뉴스1 © News1 박승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59)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8)이 처음으로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관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최 회장이 원하는 행복을 찾게 하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는 뜻을 밝혔다.
노 관장은 우선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 그사이 큰딸도 결혼해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다"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며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 관장은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관장은 그동안 최 회장이 제기한 이혼 소송에 대해 '이혼할 수 없다'고 맞선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하며 이혼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최태원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2018.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태원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2018.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다음은 노 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전문.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큰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 삼십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노소영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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