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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조문 때 빈소에선 격앙된 유족 울음 새어나와

김조원 민정수석 "청와대 압박 없었던 걸로 알아"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19-12-03 12:01 송고 | 2019-12-03 15:24 최종수정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던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35분쯤 병원에 도착한 백 전 비서관이 빈소에 들어간 후 닫힌 빈소안에서는 격앙된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터져나왔다.

10여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선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시장 사건)첩보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나", "특감반원을 내려보낸 적이 있나", "고인께 하실말씀이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자리를 떴다.

이날 백 전 비서관이 도착하기에 앞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수석은 "오늘은 고인과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조문의 자리였다"며 "고인은 성실하게 본인의 임무를 수행한 훌륭한 공무원이었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고인이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청와대가 어떤 압박을 한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유족들에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족들이 고인이 남긴 유품을 빨리 오늘이라도 돌려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께 빈소를 찾은 이광철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들이 낱낱이 밝혀져서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A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지난 1일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던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따로 꾸렸다고 알려진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은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이었다고 의심받고 있고, 그중 일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당시 경찰의 김기현 시장 수사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A수사관은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총장께 죄송하다. 면목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수사관과 윤 총장은 과거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등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A수사관이 빈소를 찾아 2시간30분가량 조문을 하기도 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