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숨진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 자필로 작성된 유서 추정 문서에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데 대해 "그 문장만 골라서 특정 언론한테 흘린 것이라고 한다면 (검찰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렇게 말하면서 "오히려 더 무소불위의 권력이 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민 의원은 "윤 총장에게 미안한다는 말은 이 사건 전체를 규정해버리는 것"이라며 "정말 대단한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또 검찰에 대해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고 평했다. 인디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기우제를 지낸다는 것으로 검찰이 무언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계속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사건은 조국 전 장관 딸 표창장에서 시작된 것이고 (조 전 장관) 부인은 기소를 했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해선 단서를 못 잡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느 사이에 울산 사건으로 번지고 금융위원회 사건으로 번져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민 의원은 "만약 조 전 장관을 기소한다면 국민들이 볼 때 검찰이 변해야 한다는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보니 이 사건을 갖다가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하명 논란에 대해서도 "모든 제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가게 돼 있고 초점은 1차 제보를 가공해서 선거용으로 변질시켰냐는 것인데 이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이기에 곧 사실이 무엇인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우리가 압승하는 분위기였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13~14개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였는데 그런 무리수를 썼을지에 대해선 저희 상식과 기억에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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