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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선거서 '민주당 분란' 시끌

'민주당 5명·한국당 4명' 표결서 패배…"이탈표 찾아라"
총선 앞두고 당 분열·리더십 부재 등 비판 이어져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19-11-26 16:28 송고 | 2019-11-26 16:52 최종수정
부산진구의회  © News1
부산진구의회  © News1

부산 부산진구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빼앗기면서 당 내부가 시끄럽다. 당 내부 분열에 따른 결과란 분석인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진구의회는 지난 25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기 위한 예결특위를 구성했다. 예결특위에는 민주당 5명, 한국당 4명 등 9명으로 꾸려졌다. 민주당 11명, 한국당 8명으로 구성된 부산진구의회 의석수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예결특위 위원장은 다수인 민주당을 제치고 자유한국당 소속의 박현철 의원이 임명됐다. 수적 우위를 갖는 민주당이 한국당에 표결로 패한 것.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는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당장 이탈표를 찾기 위해 각 의원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부산시당 차원의 징계론마저 거론되고 있다.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부산진구는 부산에서 규모가 큰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다. 내년도 예산규모만 6000억원에 이른다. 구청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예결위원장 선거로 당장 내년도 예산심사 과정에서 민주당 구청장은 한국당 예결위원장의 견제를 받게 됐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단합을 해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이 발생했고, 이 분열이 의회 표결로 대외에 드러나면서 지역위원회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부산진구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 을로 나뉘어 있다. 갑은 3선의 김영춘 의원이, 을은 류영진 지역위원장이 각각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예결특위 위원장을 빼앗긴 것은 당내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여당 구청장의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총선을 앞두고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예결특위 선거에서는 위원 자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머니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A의원과 지역 내 어린이집 대표를 맡고 있는 B의원이 예산심사에 참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서다.

A의원은 이에 동의하며 위원 사퇴의사를 내비쳤으나 B의원이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두 의원은 모두 예결특위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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