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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아세안대사 "한·아세안 회의서 한반도평화 계기 만들 것"

[한-아세안 회의] '한-아세안 회의 전문가 좌담회'
아세안 전문가들 "시장경제 전환한 아세안, 북한에 도움"

(부산=뉴스1) 김세현 기자 | 2019-11-24 17:09 송고
24일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문가 좌담회2019.11.24/뉴스1
24일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문가 좌담회2019.11.24/뉴스1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임성남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25일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이번 회의로 향후 몇 년간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사는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아세안은 이미 한반도 평화체제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대사는 물론 북핵 문제는 북미 양국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인정했다. 양국간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아세안이 가시적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지난해 1, 2차 북미정상회담 모두 동남아인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개최됐으며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지역 내 다자안보협의체가 바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라는 데에 주목했다.

임 대사는 "북한은 이처럼 아세안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아세안 측 이야기를 다른 국가들보다 더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다"며 "아세안이 북미 대화·관계에 있어 어느 정도 공고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대사와 함께 대담자로 나선 다른 아세안 전문가들 역시 향후 한반도 평화에 있어 아세안의 역할을 주목했다.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서 역할하고 있는 이재현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은 "아세안 소속 몇몇 국가들은 앞서 성공적인 시장 경제로 전환했다"며 "북한이 이 경험들을 참고해 비핵화를 실현하고 시장 경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세안이 북한을 국제 사회로 이끌어 내는 데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 예로 지난해 싱가포르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연설을 자국에서 마련한 점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지난 30년간 빠르게 진전된 한-아세안간 협력이 지속되기 위해선 무역 수지·문화적 이해 측면에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현 위원은 "한-아세안간 무역 분야에서 우리가 100억 달러 가량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향후 우리 정부가 ODA 등에서 역할할 것을 요청했다.

임성남 대사는 "기업 등이 아세안 지역에서 사업을 하기 전 아세안 문화, 지역 절차들을 먼저 존중해서 친구가 돼야 한다"며 "신남방정책의 핵심기조인 '3P' 중 '사람'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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