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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교안 오빠, 무지 섭섭해요"…한국당 "성희롱"

'나경원 서한'형식 글 올려…"단식,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
한국당 "최소한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렸다…이해찬 사과하라"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11-22 14:21 송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이종덕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대정부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胃腸)탄압'"이라며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방미 중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황 대표에게 보낸 서한처럼 글을 올려 황 대표 단식을 비판했다.

페이스북 글은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린다"로 시작한다. 그는 "지난번 제가 패스트트랙 저지투쟁에 나선 분들께 공천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해당행위라고 비판하셔서 무지 섭섭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렇지만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는 박 모 대장이 국민 눈높이로는 '삼초 고려'만해도 영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는데도 비판을 삼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박 모 대장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다.

이 의원은 "그런데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라며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 탄압'"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속옷목사'(부끄러워서 별명대로는 차마 못부르겠습니다)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라며 "그러니 저의 패트 가산점 제안 실수와, 오빠의 단식투쟁 실수를 쌤쌤해요. 퉁 치자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도 '법잘알'이시니 관우가 청룡언월도 휘두르듯이 윤석열이 수사권을 휘두르면 심각해진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오빠와 전 '패트저지호'라는 같은 배를 탔어요"라며 "하지만 단식은 도움이 안 돼요.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 거죠?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명백한 성희롱에 최소한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이종걸 의원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표현으로 야당 지도부를 모욕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 대표는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고, 나 원내대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 구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최악의 위기를 막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라며 "고군분투하는 야당 지도부를 향해 오빠 운운하며 조롱하기에 바쁜 이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여성을 희화화하는 명백한 성희롱이자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결여된 모습이 오히려 국민을 부끄럽게 할 뿐"이라며 "민주당의 윤리적 마비가 이 같은 인신공격을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의적인 노이즈마케팅으로 국민의 정치 혐오를 부추겨 정권 심판론을 비켜갈 의도가 아니라면, 이해찬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이 의원을 강력 징계하라"며 "명백한 성희롱에도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친 정권 성향의 여성 단체가 침묵한다면 현 정권은 더 이상 성인지 감수성 등은 언급도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