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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해피엔딩 '동백꽃'…안방엔 '인생작'을, 배우엔 '인생캐'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11-22 10:22 송고 | 2019-11-22 10:29 최종수정
KBS 2TV © 뉴스1
안방극장에 훈훈한 웃음과 눈물을 안긴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이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동백(공효진 분)과 용식(강하늘 분)은 위기 속에서도 사랑을 지키고 해피엔딩을 이뤘다. 동백에게 트라우마를 준 까불(이규성 분)이 진범을 잡았다. 여기엔 그간 동백과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옹산 주민들이 함께였다.

'동백꽃 필 무렵' 최종회는 1부 19.7%, 2부 2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전체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뚫고 이룬 유의미한 수치다. 시청률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KBS는 물론, 기세가 주춤했던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특히 1회 6.3%로 출발해 가파른 상승세로 마침내 23%를 달성하는 두 달의 시청률 추이는 그것대로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단하지 않은 이야기와 사랑을 따뜻하게 그렸다. 가상의 마을인 옹산을 배경으로 저마다 살 붙이고 사는 옹산 사람들이 보여준 온기는 안방극장의 온도도 높였다. 거창한 이벤트와 고백이 아닌 진심을 담은 말로 사랑을 말하고, 돈이나 권력으로 이뤄지는 공동체가 아닌 눈높이를 맞춘 이웃들의 힘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리고 그에 미소로 답하는 것만으로 사람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작은 일상의 일어난 큰 기적을 그렸다.

더불어 엄마에게 버림받은 동백, 아빠가 없는 필구(김강훈 분), 엄마의 아픈 손가락인 용식 등 '동백꽃 필 무렵'에는 결핍된 사람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들이 함께 함으로써 이루는 따뜻함은 모두의 상처를 아물게 했다.
팬엔터테인먼트 © 뉴스1
시청자 역시 동백과 용식이 이루는 기적을, 마침내 아픈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끝까지 응원하면서 기꺼이 이들의 가족이 되어줬다. 누군가의 딸로서, 아들로서, 어머니로서 또 나름의 상처를 가진 사람으로서 동백의 성장을 지켜보고 함께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이 퍼뜨린 훈훈한 온기는, 안방에 '인생작'으로 다가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작품에 대한 호평으로, 출연진에 대한 애정으로 화답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허투루 쓰는 인물 하나 없이 애정을 담은 시선으로 마을을 구성했다. 주인공의 다음 이야기를 위해 소모되는 이 하나 없이 섬세하게 인물들을 배치하면서 작은 배역까지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공효진과 강하늘은 또 한 번 대표작을 경신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공효진은 상처받은 동백에서 사랑을 알고 변화하는 인물을 가슴 뭉클하게 그렸고, 강하늘은 그런 공효진을 향한 직진 순애보로 여성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성공적은 군 전역 후 복귀작까지 남겼다.
팬엔터테인먼트 © 뉴스1
더불어 강종렬 역의 김지석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전 여자친구인 동백과 재회에 아들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흔들리고 고민하는 모습은, 단순히 악역으로  보일 수도 있던 강종렬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손담비 역시 비밀 많은 향미 역할을 맡아 '손담비의 재발견'이란 말까지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찌질큐티'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노규태 역의 오정세,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센 언니 자영 역의 염혜란,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뺀 곽덕순 역의 고두심, 정숙 역의 이정은 두 어머니의 활약도 컸다. 그뿐만 아니다. 옹산의 주민 모두 주민1, 주민2가 아닌 고유의 이름과 캐릭터를 가지면서 완벽한 앙상블을 냈다. 박찬숙(김선영 분)이 이끄는 옹벤저스(김미화 이선희 한예주 백현주 김모아)와 막판까지 쫄깃한 긴장감을 안긴 '까불이' 흥식(이규성 분) 까지 그 누구 하나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섰다.

따뜻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작은 일상과 평범한 인생 속의 기적을 보여준다는 극의 주요 메시지처럼 작은 배역들의 힘이 모여 큰 감동을 만드는 기적을 섬세하게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이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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