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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마이너스 금리는 매력적인 통화정책 아냐"

"마이너스 금리, 美금융 시스템에 복잡성·혼란 초래"
"경제상황에 큰 변화 없는 한 금리 동결"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11-21 09:28 송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위원들이 경제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NBC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통화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완만한 성장과 견조한 노동시장, 연준의 목표인 2%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재평가를 초래할 정도의 정보가 없다면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p) 내렸다. 더 이상은 금리를 당장 내릴 필요는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다만 의사록은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정책이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며 통화정책위원들이 경제 지표와 전망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위원들은 지난달 FOMC에서 노동 시장이 양호하고 소비지출 욕구도 견조해 미국 경제는 강한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들이 고조되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에 비해 불리하다고 주장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주장하며 "나에게 돈을 줘. 나는 돈을 원한다. 그러나 연준은 그것(마이너스 금리)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의사록은 "모든 통화정책위원들이 현재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에 있어 매력적인 통화정책 수단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러한 정책을 채택하는 경우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며 "다른 나라들도 분명한 혜택을 얻지 못했으며 은행 대출과 가계 지출에 말할 수 없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복잡성과 왜곡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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