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유니클로 광화문점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와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유니클로 광고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최근 90대 할머니와 10대 패션 디자이너가 등장하는 광고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News1 신웅수 기자 |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액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2019년 10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으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은 3818억5400만엔(약 4조1164억)으로 전년동월대비 23.1% 줄었다. 일본의 올 9월 기준 대한국 수출액이 4027억8200만엔(약 4조342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5.9% 감소했던 것과 비교할 때 수출액이 더 줄면서 감소폭도 커진 것이다.
특히 한국에 대한 일본의 10월 자동차 수출은 1년 전보다 63.6% 급감했고, 식료품 수출도 58.1% 줄었다. 이밖에도 금속가공기계 수출은 50.7%, 반도체 등 제조 장치는 46.0% 감소했다.
한국에선 올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조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취한 이후 일본제품 불매·일본여행 자제운동이 일고 있다.이런 가운데 올 10월 기준 한국의 대일본 수출액도 2733억8200만엔(약 2조946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이 43.2% 감소했고, 석유제품과 의류도 각각 36.8%, 25.8% 줄었다.
그 결과, 한국에 대한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084억7200만엔(약 1조16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5% 급감했다.
그러나 10월 기준 일본의 전체 무역수지는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출액이 6조5773억6400만엔(약 70조909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지만, 수입액(6조5600억9500만엔·약 70조7237억원)이 더 큰 감소폭(-14.8%)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172억6900만엔(약 1862억원)을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국제유가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10월 원유 수입액은 전년동월비 22.7% 감소했고, 휘발유와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수입도 각각 43.3%와 20.9%·47.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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