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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융사 아세안 진출 속도낸다…"해외순익중 30% 육박"

아세안 자산비중 14%, 순익은 30%…ROA 2% 넘어
"한-아세안 특별정상 회의, 금융협력 강화 계기로"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19-11-19 12:21 송고
(금융위원회 제공) © 뉴스1
(금융위원회 제공) © 뉴스1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중 아세안 지역 자산 비중은 14%에 그쳤지만 순익 비중은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익률(ROA)도 국내(0.56%)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아세안 지역 금융분야 협력 성과와 주요 특징'을 배포하고, 아세안 금융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금융사의 아세안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아세안 지역과의 금융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세안은 최근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금융회사 점포는 지난 2011년 말 78개에서 올해 6월 말 150개로 92% 증가했다. 해외점포 중 아세안 지역 자산은 249억1000만달러로 13.9%를 차지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억5720만달러로 전체의 29.2%다. ROA 역시 △베트남 2.05% △캄보디아 2.01% △미얀마 1.76% △인도네시아 1.37% 등 국내(0.56%)의 2~4배에 달한다.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금융회사도 법인 설립, 지분 투자 등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최대 외국계은행으로 자리잡은 신한은행은 2019년 카드·금융투자·소비자금융·생명 등 계열사까지 시너지를 확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회사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 인수를 확정한 뒤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재출범시켰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에 인수, 총 15%의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 베트남 현지법인이 없는 하나은행은 BIDV 전략적 투자자로서 베트남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 금융사들은 법인 설립, 현지 금융회사 지분 확보, 현지 고용과 현지 중심 영업 등 아세안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아세안 진출 국내은행의 현지 대출규모는 약 167억달러(6월 말 기준)로 지난 2015년 대비 92% 증가했다. 이 중 현지인과 현지기업 관련 대출은 약 100억달러로 기존에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탈피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미얀마 법인은 지난 2014년 법인 설립 단계부터 현지직원 비율 99.8%, 모든 문서 미얀마어로 작성 등을 추진함으로써 △현지인 대상 대출 100% △미얀마 전 지역 진출 △설립 5년만에 마이크로파이낸스 업계 6위(190개 업체 중) 등 성과를 냈다.

우리은행도 캄보디아 금융업이 연 20% 이상 고성장하는 가운데 은행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자 금융수요가 높은 점에 착안해 상업은행보다 소액여신금융사와 저축은행 인수(M&A)를 추진해 영업기반을 확보했고, 매년 40~50%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 해외진출이 베트남, 인니 등 아세안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지역 금융회사의 영업활동 건전성을 철저히 감독하는 한편 지급결제·통합자금수납시스템 등 IT 분야 금융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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