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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강제징용 군함도'…19일 전시 개막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9-11-19 06:00 송고
'군함도 헤드랜턴' 전시 홍보물.(서울시 제공) © 뉴스1
'군함도 헤드랜턴' 전시 홍보물.(서울시 제공) © 뉴스1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 '군함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19일부터 12월15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군함도 헤드랜턴' 전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징용 당시 군함도 노역자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강제노동하며 콩깻묵(탈지대두) 두 덩이로 한 끼를 버텼다고 한다. 또 온몸에 쥐가 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제대로 된 급여도 받지 못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15m에 달하는 실제 갱도를 재연한 구조물을 통과하며 소리와 영상, 시각물을 통해 군함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당시 조선인 노역자들이 수직갱도로 들어갈 때의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조물로 들어갈수록 어두워지도록 연출했다.

구조물 끝에서는 미디어 아트 '10’10“-해저 1010m를 향한 10분 10초 동안의 헤드랜턴'이 반복 재생된다. 마치 갱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이 영상은 1010m에 달하는 수직갱도를 10분10초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군함도에서 노역하다 사망한 조선인 명부와 실제 강제징용 피해자 김순길씨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일기가 공개된다.
김씨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로 강제 징용된 피해자이자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다. 그는 1991년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을 나가사키지방재판소에 제소했고, 그가 쓴 일기는 증거자료로 제출됐다.

전시 시작인인 19일에는 군함도와 조선인 강제징용, 조선인 원폭피해 등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나가사키 재일조선인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사무국장인 시바타 도시아키(柴田利明)씨와 활동가 기무라 히데토(木村英人)씨가 참석해 강제징용과 원폭 피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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