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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광릉숲옆 가구공단철회 시민의 승리…허튼 짓하면 돌아온다"

"선량한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겪은 고통 미안하다"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19-11-17 15:47 송고
경기 남양주시의 가구공단 사업 철회를 축하하는 주민들이 '허튼 짓하면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 뉴스1
경기 남양주시의 가구공단 사업 철회를 축하하는 주민들이 '허튼 짓하면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 뉴스1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구공단 철회 축하잔치에 참석해 시민들과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뿌듯해 했다. 시민이 이겼다. 시민이 주인이다"고 말했다.

광릉숲옆가구공단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연평리 진접농협 앞에서 가구공단철회 축하잔치'를 개최하고 '허튼짓하면 돌아온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 의원은 "비대위는 지난 4개월간 집회를 열고 호소문을 나눠주고 시청에 항의했다.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유모차를 끌고 뜨거운 여름날 집회에 참석한 엄마들의 분노를 기억한다"면서 "그 동안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이 1000만원 넘게 모였고, 1만2000명이 순식간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나는 주민의 여론을 대변하고, 정책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계획이기에 마땅히 동참했는데 '정쟁을 유발하고 주민을 부추긴다'고 공격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내게 '고맙다, 수고했다'고 말씀들 하셨는데 정작 나는 부끄러웠다. 선량한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겪은 고통이 미안했기 때문이다"면서 "가구공단철회 축하잔치에서 시민들은 떡을 돌리고 노래를 같이 부르며 뿌듯해 했다. 시민이 이겼다. 시민이 주인이다. 시민이 민주주의다. 광릉숲은 손못댄다. 허튼 짓하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김 의원은 "가구공단은 입지선정 부적절(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숲), 시 독단 추진 불가(경기도·행안부·기재부와 사업협의 필요), 주민 다수가 반대하는 무리한 사업추진"이라면서 합리적·상식적인 근거로 이 사업 추진을 반대해왔다.
지난 6월 남양주시는 진접읍 부평리 산1-1 일원에 56만㎡ 규모의 국내 최대 친환경 첨단가구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주민들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서명운동과 집회를 벌이는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숲 인근에 가구공단이 들어서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결국 조광한(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은 이달초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추진하지 않겠다. 사업의 충분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사업추진 포기 이유를 밝혔다.

광릉숲은 조선 7대 세조의 왕릉이 있는 광릉의 부속림으로 550년간 보전됐으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남양주시 가구공단조성철회 축하잔치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는 김한정 의원 © 뉴스1
남양주시 가구공단조성철회 축하잔치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는 김한정 의원 © 뉴스1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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