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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1' 타격 경쟁…이정후 vs 스즈키, 한일 자존심 싸움

(도쿄(일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1-16 16:09 송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의 이정후와 일본의 스즈키 세이야.  © News1 황기선 기자 (스즈키 사진=AFP 제공)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의 이정후와 일본의 스즈키 세이야.  © News1 황기선 기자 (스즈키 사진=AFP 제공) 

등번호 51번을 달고 뛰는 강타자들의 경쟁이 개봉박두다. 김경문호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 일본 대표팀 스즈키 세이야(25·히로시마 카프)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현재 3승1패를 기록,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17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전초전 성격인 16일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1위로, 패배 팀이 2위로 결승전에 진출한다. 1위가 홈 팀으로 말 공격을 진행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일본이 1루 쪽 덕아웃을 사용한다.

한일전을 앞두고 양국 타선을 이끌고 있는 이정후와 스즈키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나란히 등번호 51번을 달고 있다. 외야수에 가장 유명한 '51번 선수'인 스즈키 이치로를 존경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스즈키 세이야는 이름까지 같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후와 스즈키는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가 타율 0.429(21타수 9안타)로 전체 4위, 스즈키가 타율 0.476(21타수 10안타)로 전체 1위다. 스즈키는 홈런(3개), 타점(11개)에서도 1위에 올라 이번 대회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이정후는 2루타 1위(5개)에 올라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의 가장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묻는다면 그 대답은 '이정후와 스즈키'가 된다. 두 선수가 같은 등번호를 달고 뛴다는 점이 공교롭다.

16일 경기에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승이 걸린 17일 결승전을 위해 체력 안배를 할 수도 있기 때문.

김경문 감독은 15일 멕시코전 승리 후 "(16일 경기에는) 피로도가 쌓인 선수들은 뒤에 내보낼까 한다. 또 그동안 못 나간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 역시 생각은 비슷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16일에 이정후와 스즈키의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지만, 진짜 승부는 17일 결승전이다.

스즈키는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결승전 선발투수 양현종에 대해 "날아오는 공을 때려낼 뿐"이라며 "공이 어떤 궤도로 날아오는지도 모르고 '공을 보자'고 생각하면 어느새 경기는 중반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적으로 임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도 과거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했던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라는 점과 함께 일본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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