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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전기차 충전사업 '시동'…"친환경 택배 선점한다"

강원도에 전기차 충전소 시범 운영…지속 확대 '기대'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9-11-18 07:00 송고
CJ대한통운 © News1
CJ대한통운 © News1

CJ대한통운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지난달부터 강원도 횡성에서 전기차 버스 충전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도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시장 조사를 벌였다. 버스업체를 중심으로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전기차 및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관제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시동을 건 셈이다.


CJ대한통운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 배출 관리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는 '전기차 전망 2018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승용차 신규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2020년 3%에서 2025년 11%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2030년 28%, 2040년에는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버스 시장의 성장은 더 빠르다. 블룸버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내버스 판매량의 84%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전기차 충전 사업은 CJ대한통운의 주력인 택배 서비스와도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제주 지역에서 택배용 전기트럭 2대를 운용 중이다. 충전시설 인프라가 확충되면 다른 지역까지 전기트럭을 도입할 방침이다.


택배 대리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면 전기트럭의 연료비 절감은 물론, 대리점이 외부 차량에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주변 상황도 우호적이다. 현대차는 택배 업체들이 주로 활용하는 1톤 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부 역시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각종 보조금, 세금 감면 등 정책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차량을 전기트럭으로 전환하면 전기차 충전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주변 환경과 흐름을 고려할 때 CJ대한통운의 전기차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J대한통운은 신중한 모습이다. 아직 전기차 시장 규모가 작고, 경쟁자의 진입도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익성도 보장되지 않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선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검토만 했을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상황에 맞춰 사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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