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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머크, 신경섬유종 신약 FDA 우선심사 돌입

MEK1/2 저해제 셀루메티닙, 2020년 2분기 안으로 승인여부 판단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11-15 15:10 송고
다국적제약사 아스츠라제네카와 머크가 공동개발중인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후보물질 '셀루메티닙'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 뉴스1
다국적제약사 아스츠라제네카와 머크가 공동개발중인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후보물질 '셀루메티닙'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 뉴스1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MSD가 함께 개발중인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지난 14일(현지시간) FDA가 3세 이상 소아 신경섬유종증 1형(NF1)과 후성 및 수술이 불가능한 총상신경섬유종(PN) 환자들을 위한 '셀루메티닙'(selumetinib)을 우선 순위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추후 승인시 셀루메티닙은 NF1치료를 위한 첫번째 경구 단일요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는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내년 2분기 내에 결정된다.
셀루메티닙은 다양한 암세포 성장과 관련된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하는 MEK효소를 억제한다. 쉽게말해 약물이 세포성장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하는 것을 제어하는 원리다.

이번 심사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가 지원하는 암 치료 평가 프로그램(CTEP)에 채택된 임상1/2상시험(Stratum)을 기반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에서 1형 신경섬유종증 및 증상이 있고 수술이 힘든 총상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2회 셀루미티닙을 복용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66%를 기록했다. 당시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각각 33명 그리고 50명이었다.

지난 2018년 전임상시험을 지원했던 '어린이종양재단'(Children’s Tumor Foundation)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여한 소아 환자들 중 70%에서 종양크기가 20%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 반응을 보였다. 당시 국립암연구소 소장이었던 네프 세플레스 전 FDA국장대행은 “종양이 줄어들고 아이들이 더 좋아지고 약물이 안전 해 보인다”고 말했다.
MAPK/ERK 인산화효소1/2(MEK1/2) 억제제인 셀루메티닙은 지난 4월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또한 2018년에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그리고 그해 12월에는 스위스 보건당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편 셀루메티닙은 신경섬유종증 외에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을 시도하며 여러차례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에는 전이성 포도막흑생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실패했으며 이어 2016년에는 KRAS변이 양성 비소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지표인 무진행 생존율(PFS) 및 전체 생존기간(OS)을 충족하지 못했다. 최근 2018년에는 갑상선암 임상3상 시험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신경섬유종증은 치료가 까다로운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이중 제1형 신경종증이 가장 흔한 형태로 NF1유전자 변이가 원인이다. 신생아 3000명~4000명에 1명꼴로 발생하며 신경계통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학습 및 인지장애, 뇌병변, 척추 비틀림 등이 나타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NF1은 악성뇌종양, 백혈병 및 육종암(MPNST)등 다른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해 기대수명이 최대 15세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는 지난 2017년 7월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을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종양학 부문에 대한 협력을 발표한바 있다. 현재 양사는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셀루메티닙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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