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하성 아웃 '오심' 인정?…영어 중계 "미국이 행운잡아"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 보도

(도쿄(일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1-15 14:12 송고
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이정후의 2루타 때 홈에서 아웃된 김하성이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이정후의 2루타 때 홈에서 아웃된 김하성이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오심 논란'으로 번진 김하성의 미국전 태그아웃 상황에 대한 영어 중계 내용이 일본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이 행운을 잡았다"는 코멘트가 담겨 있어 당시 판정이 오심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5일 '한국 미디어가 문제시하는 미국전 의혹의 판정, 영어 중계로는 어떻게 전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미국의 경기 3회말 김하성의 아웃 장면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정후의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다. 슬라이딩을 하며 왼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으나 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의 무릎이 홈 플레이트 거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터치 여부가 불분명했다.

김하성은 재빨리 일어나 오른발로 홈을 밟았다. 그러자 크라츠도 아웃 선언이 이루어졌음에도 황급히 김하성을 태그하려는 동작을 취했다. 김하성의 항의에 한국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느린화면 상으로는 최초 슬라이딩 동작에서 크라츠의 태그가 확실히 이루어졌는지 불분명했다. 김하성의 왼손이 홈 플레이트 모서리를 터치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오심 논란'이 일었다. WBSC 측이 비디오판독관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사후에 판독관의 국적은 미국인 것으로 밝혀졌고,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항의에 WBSC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풀카운트는 이같은 일련의 상황과 함께 WBSC의 영어 실황중계 코멘트를 전했다. WBSC는 경기 영상과 함께 자체적으로 영어 실황중계를 실시한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정후가 우중간 타구를 날리자 "중견수 워터스가 공을 잡았습니다. 송구는 홈으로. 아웃입니다"라는 중계 코멘트가 흘러나왔다. 이어 리플레이가 나오는 동안에는 "분명히 (포수는) 태그를 하지 못했습니다. 김하성은 홈 베이스에 전혀 닿지 않았습니다"라고 중계했다.

심판진이 비디오판독에 들어간 상황. 이번에는 "(심판진이) 헤드셋을 벗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웃이 확정됐습니다. 와우"라며 놀랍다는 목소리를 낸 뒤 "미국이 행운을 잡은 것일지 모릅니다"라고 코멘트했다.

풀카운트는 오심 논란과 관련한 한국의 보도가 이어지자 영어 실황중계를 살펴보며 당시 문제를 되짚었다. 이를 통해 김하성의 아웃은 한국 입장에서 억울한 판정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doctor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