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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 이전?…인천경제청 "있을 수 없는 일"

연세대 신임 총장 '7공구→11공구' 이전 공약 논란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9-11-14 16:49 송고 | 2019-11-14 16:51 최종수정
세브란스병원 전경.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세브란스병원 전경.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과 관련된 논란이 또 불거졌다. 내년 초 취임할 연세대 신임 총장의 ‘송도세브란스 부지 이전’ 공약 때문이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에 따르면 내년 2월1일 제19대 연세대 총장으로 취임할 서승환 교수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기존 송도7공구에서 11공구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 교수는 “7공구 부지가 협소해 11공구로 옮길 것”이라며 “임기가 시작되면 인천경제청 등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2006년 1월 인천시와 연세대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가시화됐다. 연세대가 7공구(1단계)와 11공구(2단계)에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내용인데, 송도세브란스병원은 2010년 3월까지 7공구에 짓기로 했다.

그러나 연세대가 여러 가지 이유로 개원을 미루자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3월 2단계 협약을 체결하면서 ‘2024~2026년 개원’을 또 한번 못 박았다. 부지는 변함없이 7공구로 하고 500병상으로 시작해 800병상까지 확대한다고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 협약에서 개원이 지연될 경우 1년 15억~2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서 교수가 총장 취임 이후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를 11공구로 옮기는 것을 고집할 경우 이같은 계획은 완전히 틀어진다. 사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분명히 협약에 송도세브란스병원은 7공구에 개원한다고 돼 있다”며 “이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 교수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연세대 측에서도 이와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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