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발명진흥회 뭐하는 곳? '한국판 다이슨·GE' 키우는 산파입니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CEO) 인터뷰
"발명·특허·지식재산과 관련한 모든 일을 현장에서 담당"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산업2부장, 조현기 기자 | 2019-11-15 08:30 송고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지난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13 /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지난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13 /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국판 다이슨·GE·에디슨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의 말이다.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발명진흥회를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고 부회장은 "쉽게 발명진흥회가 하는 일을 요약하자면 '발명 교육→발명→특허 등록→지식재산을 활용한 창업→기업 성장 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돕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특허분쟁 이전까지 발명·특허·지식재산과 관련한 모든 일을 현장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발명진흥회는 발명진흥법 제52조에 의거해 지난 1973년 국내 최초의 지식재산(IP) 전문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발명진흥회는 △지식재산 기반 강소기업 육성 △지식재산 전문교육 △발명문화 확산 등 지식재산의 창출과 활용을 돕는 정책 추진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는 "발명진흥회는 4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열심히 국민을 위해 일해온 기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발명진흥회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들께서 발명진흥회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또 내부 구성원들도 본인들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자긍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지식재산 No.1 파트너'…"발명·특허·지식재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고 부회장은 국민에게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발명진흥회, 국민 누구나 발명·특허·지식재산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부회장과 발명진흥회는 최근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오는 2022년까지 '지식재산 NO.1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국민·기업·기관에게 지식재산이라는 분야는 생소하고도 어려운 분야일 수 있다"며 "발명진흥회는 지난 46년 동안 쌓아온 지식재산 분야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개인·기업·기관이 당면한 지식재산 애로사항을 속시원하게 대한민국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어 "발명진흥회는 오는 2022년까지 지식재산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나고, 가장 먼저 찾아오는 지원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발명진흥회가 이번에 만든 비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고 부회장은 "이 비전은 저 혼자 정한 것이 아니라, 몇 달 동안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토론과 논의과정을 통해 결정했다"며 "발명진흥회가 앞으로 3년 동안 열정적으로 힘을 쏟아 발명·특허·지식재산에 있어서는 국민의 최고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발명진흥회와 '제2벤처붐'…IP창업 성공확률 > 일반 창업 성공확률

고 부회장은 '지식재산에 기반한 창업'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실제로 한동대학교가 발표한 '지식재산 기반 창업의 효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IP창업은 일반 창업과 비교할 때 △조달금액 △조달횟수 △혁신성 △R&D비중 △단기 매출액 △제품 판매량 증가율 △단기 고용규모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섰다.

고 부회장은 IP창업을 할 경우, 발명진흥회로부터 △창업 △사업화 △판로개척 △인증제도 등 단계별로 지원 받을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IP창업 기업들이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발명진흥회의 지원 제도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명진흥회는 다음해 'IP금융'(지식재산금융)을 강화해 기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빠르게 혁신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또 오는 2022년까지 2조원 규모(담보 1조·투자 1조)로 IP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해부터 지방은행까지 IP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우수한 IP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모태펀드나 성장 사다리펀드의 정책펀드와의 연계를 통해 투자영역의 지식재산 평가지원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IP금융'은 우수한 지식재산권(기술)을 보유했으나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기업이 갖고 있는 IP 가치를 평가받아 보다 쉽게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제도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고준호 부회장 "발명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 담겨있어"

고 부회장은 지난 1989년 기술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특허법원, 특허청, 특허심판원, 특허심판원장 등 반평생을 '발명'과 '특허'분야에 몸을 담았다.

그는 애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인용해 "건강한 아이를 낳든, 작은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발명을 하는 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닌가 싶다"며 "발명은 주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해 현재의 불편함을 해결했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보탬과 행복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불 속에서 눈을 뜰 때부터 밤에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가 눈을 감을 때까지, 하루동안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발명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산물"이라며 발명에 대한 의미와 애정을 드러냈다.


choh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