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방산전자 수주 싹쓸이 '한화시스템'…2배 성장 기대 속 '상장'

기업가치 1.3조원…국내 유일 방산·ICT 결합 기업
올 방산전자 수주 83%…에어택시 등 사업영역 확대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9-11-13 08:00 송고 | 2019-11-13 10:09 최종수정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9월26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되는 ‘ADAS (Asian Defense & Security) 2018’에 주요 해외 업체 중 하나로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함정전투체계 및 통합감시정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독립 전시관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2018.9.26/뉴스1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9월26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되는 ‘ADAS (Asian Defense & Security) 2018’에 주요 해외 업체 중 하나로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함정전투체계 및 통합감시정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독립 전시관 모습. (한화시스템 제공) 2018.9.26/뉴스1

한화시스템이 순조롭게 기업공개(IPO)를 마치고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방위산업과 ICT(정보통신)가 결합한 특이한 구조의 한화시스템은 장점을 살려 올 국내 방산전자 부문의 수주 80% 이상을 싹쓸이했다. 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증가가 기대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성공적인 수요예측 속에 기업가치를 1조3503억원으로 인정받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위산업과 정보통신(ICT)을 융합한 한화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방산전자 분야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올해 1~7월 기준 국내 방산 프로젝트 경쟁 부문에서 83%의 수주를 싹쓸이 했다. 2016~2018년엔 평균 65% 수준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정부가 지능화, 무인화 등 스마트 국방을 위한 '국방개혁 2.0을 진행하면서 방산전자 분야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ISR) 시스템 및 지휘통제통신(C4I)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경쟁 구도의 급격한 변화 없이 한화시스템의 시장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경쟁사 대비 수주실적, 수주잔고 증가세로도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가 10월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 뉴스1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가 10월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 뉴스1

한화그룹의 SI(시스템통합)를 책임지고 있는 ICT 부문 역시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SI 기업 대부분은 그룹의 투자와 성장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한화그룹아 향후 5년간 21조원의 투자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 투자 규모의 5% 정도가 ICT 부문 잠재 수요로 예상된다"며 "한화시스템은 이로 인한 성장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ICT기업인 한화S&C를 합병해 방산-ICT 융합을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낯선 조합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적지 않았다. 합병 이후 한화시스템은 대규모 국방 SI 사업 수주 실적을 쌓으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들어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으로 사상 최대의 수주와 매출 실적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807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방산과 ICT 융합으로 시너지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무인·지능화 첨단 무기 체계, 스마트 경계 감시 및 사이버 보안, 에어택시(PAV) 등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감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상장 이후 한화시스템의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9.0%에 이어 에이치솔루션 13.4%, 스틱인베스트먼트 7.8% 순이 된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씨가 각각 25%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어 승계에 핵심이 될 회사로 평가받는다.


songs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