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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투자사 "중국 2~3개월 내에 자체 가상화폐 출시"

HCM캐피털 대표, 싱가포르 핀테크 행사 발언
"中 정부, 가상화폐 발행 위한 모든 준비 끝내"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11-12 15:34 송고 | 2019-11-12 16:36 최종수정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자료사진) © AFP=뉴스1

"중국은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모든 시스템과 네트워크 준비 작업을 마쳤습니다. 빠르면 2~3개월 안에 가상화폐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만 폭스콘그룹의 블록체인 부문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잭 리 HCM캐피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HCM캐피털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로, 블록체인·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엔 폭스콘의 지원을 받아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최대 1억달러(약 1164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리 대표는 "중국은 이미 가상화폐 전자결제(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통해 시중은행 및 제3자 결제망에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가상화폐가 출시되더라도 시범적인 차원이며, 물리적 화폐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하는 나라는 중국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은 무역에서의 가상화폐 사용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스위스 증권거래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가상화폐 대응책을 마련하려면 직접 발행해 살펴봐야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조짐을 보이자, 자금 세탁과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아직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의 다니엘라 스토펠 재무부 산하 국제금융담당 장관은 이에 대해 "가상화폐의 증가가 국가 발행 화폐와 중앙은행의 역할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명했다.
 
중국의 가상화폐 출시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당국이 중국의 결정을 계기로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규제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의사결정에 더욱 탄력을 주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