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
블룸버그통신의 설립자이자 뉴욕시장을 3연임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가 2020년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앨라배마주 후보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조만간 민주당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앨라배마는 다른 주보다 경선 신청 마감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라배마에 참모진들을 보내 사전 준비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 중도 성향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진보 성향이 뚜렷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자 출마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한 측근은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의 민주당 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꺾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진보 성향의 워런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본선에서는 중도층을 흡수하는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랍인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는 등 인종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미래에 큰 위험이라고 간주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2018년 민주당에 1억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또 올해 민주당이 버지니아 주의회를 장악하도록 도왔다.
그는 현재 민주당 대선 주자인 워런 의원, 조 바이든 전부통령 등이 트럼프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 상당한 지형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50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 세계 11위의 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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