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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5개월여 앞…전남 나주·화순이 뜨겁다

김병원 농협회장 가세…손금주 민주당 입당원서
신정훈 전 의원과 민주당 경선 3파전 예고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19-11-07 08:56 송고
손금주 무소속 의원./뉴스1 © News1
손금주 무소속 의원./뉴스1 © News1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2020년 4월15일 실시)의 최대 관심지역구 가운데 한곳으로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가 부상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데 이어 지역구 의원인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면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전 의원과의 3강구도를 구축,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으로 흘러들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입당원서를 제출한 손금주 의원의 입당여부를 다음 주 결정할 예정이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오늘 나주‧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미력하나마 2020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초선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에 변화가 없는지, 정치를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잘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뉴스1 © News1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뉴스1 © News1

손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당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어디에도 동참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불허했다.

앞서 김병원 농협회장도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사실상 굳히고 민주당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전남대에서 열린 용봉포럼 초청특강 뒤 <뉴스1>과 만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날 특강 말미에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김 회장은 "혹시 내년에 국회의원이 된다면"이라는 공개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라 당적을 가질 수는 있지만 김병원 회장은 현재 소속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민주당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 출신으로 1999년부터 남평농협 조합장을 13년 동안 맡았던 김 회장은 파머스마켓 활성화, 농업인 복지증진사업, 농산촌개발사업 등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농협무역 사장, 농협양곡 사장에 이어 2016년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뉴스1 © News1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뉴스1 © News1

손금주-신정훈 양강구도로 흐르던 내년 총선구도에 김 회장의 가세로 3강 구도를 구축한 데 이어, 손 의원이 민주당 가입을 다시 추진하면서 본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은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사실상 민주당의 독자후보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신정훈 지역위원장으로서는 강력한 두 경쟁자의 등장에 내심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착잡하다. 중앙당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역분위기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지역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해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을 지냈으며, 올해 4월부터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3명의 유력 후보 모두 나주 출신인 가운데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이후 단 한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화순지역의 표심을 누가 확보하느냐도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 10월말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4500명, 화순군 인구는 6만2800여명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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